휘발유 6주 연속 올라 “다음 주, 떨어지나?” 경유 5주 만에 ‘뚝’.. “정유사 공급가 이미 내려, 반영은?”
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의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6주 연속 올랐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여파로 인해 상승한 수입가격분에 더해, 지속되는 원·달러 환율 영향을 받은 것으있습니다. 가파르게 올랐던 경유는 5주만에 하락세로 반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상승 폭이 둔화된 휘발유는 다음 주쯤에나 가격 변동을 예상하며 아직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앞서 정유사 공급가는 이번 주부터 하락한 상황이라 시장 반영 시점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6원 오른 1,712.9원으로 주간 단위로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 이후 6주 연속 올랐습니다. 다만 직전 주 (13.3원)에 비해 상승 폭은 둔화됐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이 직전 주보다 3.0원 오른 1,782.5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0.5원 오른 1,681.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상표별로 알뜰주유소가 평균 1,687.8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4주 연속 상승하던 경유 가격이 그나마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서 전주보다 0.5원 떨어진 1,566.3원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는 4일 기준 서울(1,779원)에 이어 제주가 1,746원, 경유 역시 서울(1,645원)에 이어 1,607원으로 비쌌습니다. 제주시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748원 1,609원 그리고 서귀포시가 1,739원 1,6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유소 기름값은 5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2~3주 앞서 움직이는데,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정유사 공급가는 이번 주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급 가격도 인상 폭도 전주 대비 낮아져 5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1,658원)보다 6.9원 내린 1,651.1원, 경유는 전주(1,466.5원)대비 22.9원 하락한 1,443.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미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주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내린 87.3달러였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3달러 하락한 99.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내린 100.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 3주 정도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고 환율도 전주 대비 크게 떨어졌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주부터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후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024-05-0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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